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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의 발명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그네하면 춘향전에 나오는 성춘향과 이몽룡을 떠올린다. 단오절에 그네 타는 춘향을 보고 몽룡이 사랑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춘향전은 수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네란 큰 기둥을 두 개 세우거나 큰 자연목을 이용하여 두 가닥의 줄을 매고 줄의 맨 아래 끝에 발판을 만들어 걸쳐놓고, 그 위에 올라서거나 앉아서 몸을 앞뒤로 움직여 날게 하는 놀이로서, 한 사람이 뛰는 외 그네뛰기와 두 사람이 함께 마주서서 뛰는 쌍 그네뛰기가 있다. 이 밖에도 상자 형 그네, 4줄을 달아 마주보고 앉는 그네, 여러 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그네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네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이동식 놀이기구로도 생산되어 정원 및 마당에도 설치되었고, 실내에도 설치되어 어린들의 놀이기구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네처럼 많은 기록이 전해지는 놀이기구도 흔치 않다. 그네의 어원은 ‘근’으로서 끈[繩]의 놀이를 의미하는데, “재물보”에는 근의, “한림별곡·악장가사·두시언해·훈몽자회” 등에는 글위, “역어유해”에는 그릐, “동문유해”에는 그리, “춘향전”에는 근듸 등으로 나와 있고, 지방에 따라 근데·군데·근듸·군듸·근의·군의·그리·구리라고도 한다. 한자로는 추천(鞦韆)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수많은 기록이 여러 고서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세한 기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발명되었는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중국의 한나라 및 당나라에서도 그네를 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그네타기가 성행했다. 이는 중국의 “송사”와 우리나라의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기록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그네타기 성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널뛰기와 함께 여성들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손꼽히는 그네뛰기는 대개 4월초파일 전후부터 5월 단오 무렵까지 많이 뛴다. 예외적으로 제주도는 8월 추석에 그네뛰기를 했다. 이는 “동국세시기”에 기록되어 있다.
그네는 재미로 즐기기도 하지만 높이뛰기를 겨루는 경기도 한다. 매년 단옷날에는 그네뛰기대회를 했고, 상품으로는 노리개·비단·포목 등이 주어졌다. 대표적인 대회로는 서울의 신사임당 기념행사, 밀양의 아랑제, 남원의 춘향제, 강릉의 단오제 등 다수가 있다.
한편, 그네는 각종 민요는 물론 가곡 그리고 수많은 시와 시조 그리고 그림으로도 묘사되어 전해지고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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