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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의 발명
어뢰란 자체 내에 추진 장치를 갖추고 자력으로 수중을 항주하여 수중이나 수상의 함선을 폭파하는 무기다. 즉, 수면 위 또는 수면 아래로 발사되어 물속에서 추진하여 표적을 향하며, 표적에 충돌할 때나 접근할 때 폭발하는 폭탄이다.
어뢰는 어형수뢰의 약칭이며, 통상 수상함정이나 수중의 잠수함에서 발사되거나 항공기에서 투하된다.
화포가 발명된 이후 군함은 대구경의 화포를 탑재함과 동시에 두꺼운 장갑을 두르기 시작했다. 이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대구경 함포가 필요하므로 군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바로 여기에서 소형 함에도 대형 함을 격파할 수 있는 중무장이 요구되었고, 그 요구는 어뢰의 발명으로 결실을 맺었다.
어뢰의 발명가는 오스트리아의 비아지오 뤼피스와 영국의 로버트 화이트헤드. 1864년 뤼피스는 적군 선박에 대항하기 위한 방법으로 폭약을 탑재한 무인 추진 소형보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증기기관을 제작하고 있던 화이트헤드에게 제시하고 어뢰 발명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1866년 발명된 것이 세계 최초의 화이트헤드식 어뢰였다. 이 어뢰의 발명은 압축공기를 동력으로 한 것이 핵심으로 길이 3.35 m, 지름 36 cm의 크기에 다이너마이트 8kg을 작약으로 사용하였고, 6kn의 속력과 640m의 사정거리를 가졌다.
기존의 어뢰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선원이 원형 어뢰의 끝 부분을 폭파하려는 선박에 주입한 후 다시 되돌아와서 무기와 보트를 연결하고 있는 케이블을 끊어야 했다. 그러나 화이트헤드식 어뢰는 어뢰는 자체 프로펠러가 장착되어 있었고, 어뢰에 부착된 밧줄로 땅에서 조종이 가능했다.
그 후 어뢰는 크게 개선되어 1899년 오스트리아의 오브리에 의해서 자동조타장치가 발명되었고, 1904년 미국의 블리스에 의해서 가열장치가 발명됨으로써 항속력이 크게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속력 35kn, 사정 6,000m, 작약량 150kg 정도로 기능이 향상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해군이 사용한 어뢰의 성능은 시속 36~49kn, 사정 2만 2,000~4만m의 자주력을 가진 것으로 개선되었다.
최근의 어뢰는 수면 밑 수백m의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부분은 스스로 표적을 포착하여 추적하는 자동 명중방식과 유선에 의한 지령유도방식이다.
한편, 어뢰로 인해 현재 해저에는 2,500만 톤 이상의 선박이 침몰해 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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