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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의 발명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하다. 아름다워 지는데 필수적인 화장품의 역사만 보아도 짐작이 가고 남는다. 화장품의 역사는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마스카라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들이 화장을 하는데 가장 신경을 쓰는 것 중의 하나는 눈. 마스카라도 눈을 아름답게 하는 화장품 중의 하나로 첫 번째 발명은 고대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이미 의식행사나 심미적인 이유로 눈 화장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에는 구리나 철 등을 이용해 만든 먹을 동물의 지방 등에 섞어 눈썹에 바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사를 추적해보면 그리스나 로마에서도 먹과 그을음으로 눈언저리를 검게 화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세기에 접어들면서는 램프의 그을음을 모아 낙타털 붓으로 속눈썹에 바르기까지 했다. 이어 19세기에는 배우 등 대중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눈 화장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큰 틀에서 바라보면 그 재료만 다를 뿐 눈 화장 방법은 비슷한 것 같다.
마스카라가 일반 여성들 속으로 파고 든 것은 20세기로 접어들면서 부터이다. 첫 발명가는 미국의 화학자 톰 라일 윌리엄스. 1913년 윌리엄스는 어느 날 시름에 빠져있는 여동생 메이블 때문에 여간 속이 상하는 게 아니었다. 말없이 먼 산만 바라보고 눈물만 흘리기 때문이었다. 이유인 즉은 남자친구와 해어졌기 때문. 남자친구는 눈이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데 메이블의 눈은 보통 수준이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 윌리엄스 머리에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렇다면 눈을 예쁘게 보이게 하면 되겠네.”
이때부터 윌리엄스는 어떻게 하면 눈이 예쁘게 보일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배우들의 눈이 아름답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눈썹이 짙고 풍성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윌리엄스는 바셀린에 석탄가루 등을 섞어 여동생의 눈썹에 바르도록 했다.
성공이었다. 여동생의 눈은 영화배우 눈처럼 크고 예쁘게 보였다. 급기야 여동생이 남자친구와 다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지 윌리엄스는 창업에 까지 뛰어들게 되었다.
역시 성공이었다. 제품명은 래쉬-인-브로우-라인(lash-in-brow-line). 이 제품은 생산되기가 무섭게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 이후의 제품명은 메이블린(Maybelline)으로 여동생 메이블을 기리기 위해 바꾸었는데, 이것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뿌리를 내린 것이다.
방수 마스카라도 비슷한 시기에 발명되었다. 발명가는 헬렌 윈터스타인-캄브레스키(?Helene Winterstein-Kambersky). 그녀는 여성 오페라 가수이면서 보컬을?가르치는 교수로도 활동하였다. 그녀는 조명 아래에서 공연을 하는데 메이크업이?자주 갈라지고 땀으로 번지는 등 어려움이 많자 직접 방수 마스카라 발명에 뛰어 들었다.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분야의 지식도 없었다.
그녀는 반복 실험으로 도전했다. 계속되는 실험에도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 그만 두고도 싶었으나 끈질기게 도전했고, 드디어 2,000회가 넘는 끈질긴 실험 끝에 방수 마스카라를 발명하는데 성공했다.
원형 브러쉬를 나선형으로 개선하여 발명한 것도 그녀의 발명이다. 그녀는 창업에도 도전하여 크게 성공했다. La Bella Nussy 라는 회사가 바로 그녀가 창업한 회사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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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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