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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코너에 소개된 모든 글의 저작권은 저자인 왕연중 선생님(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wangyj39@dreamwiz.com)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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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칫솔의 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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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의 발명
1938년 2월 24일. 미국 특허청에는 나일론 섬유 칫솔의 발명이 특허로 출원되었다. 이 소식은 단숨에 전 세계에 알려졌고, 드디어 인류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해방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고, 먹으면 이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고, 낀 찌꺼기는 30분만 지나면 부패되고, 부패된 찌꺼기는 만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었다. 어디 이뿐인가. 말하고 숨 쉬는 과정에서 입속으로 들어온 각종 세균도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식후 및 일상생활 후 이를 닦게 된 것은 자그마치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된 칫솔로, 이 칫솔은 나뭇가지 한쪽을 으깬 후 부드러운 섬유질로 모양으로 만든 작은 나무 막대기였다. 엄격히 말하면 칫솔이라기보다는 이쑤시개였다.
칫솔의 형태를 갖춘 것은 약 1,500년 전 중국에서 발명되었다. 1948년 집필된 중국의 백과사전에 따르면 시베리아 야생 멧돼지의 목 부분에서 채취한 짧고 거친 털을 동물의 뼈로 만든 손잡이에 심은 것이었다. 이 칫솔은 곧 프랑스 등 유럽으로 전파되었으나 귀족들이나 사용할 정도로 귀한 물건이었다.
최초로 칫솔의 상품화에 성공한 사람은 1780년 영국의 발명가 윌리엄 에디스. 폭동죄로 옥중생활을 하던 에디스는 천으로 문질러서 이를 닦았다. 그러던 어느 날 고기 뼈에 구멍을 뚫어 뻣뻣한 동물의 거친 동물의 털을 박은 것이었다. 에디스는 출소 후 멧돼지 털과 돼지의 거친 털을 소뼈에 붙이는 칫솔을 생산하여 큰돈을 벌었다. 그러나 가격도 비싸고 사용 전에 물에 끓여 소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이 칫솔의 인기도 잠간. 소비는 곧 줄어들게 된다. 세균학자 파스퇴르가 동물 털과 뼈로 만든 칫솔은 만병의 원인인 세균의 온상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이후 1840년대 중반에는 칫솔모가 한 줄로 정렬된 칫솔 등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칫솔도 등장한다.
현대식 칫솔의 발명은 1938년. 미국의 듀퐁사가 나일론을 발명하면서 동물의 털 대신 나일론 섬유를 사용하고, 동물의 뼈대신 셀룰로이드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때 듀퐁사 듀퐁연구소에서 발명하여 특허까지 출원한 칫솔이다.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하여 1939년에는 전동칫솔도 등장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했는가? 우리조상들은 버드나무와 조개껍질을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를 닦는 것을 양치질이라고 하는 것도 버드나무의 가지, 즉 양지(楊枝)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고려시대 ‘계림유사’라는 고서에는 ‘버드나무 가지 끝을 잘게 으깬 후 그 갈레로 이와 이사이를 쓸어내듯 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았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 물로 양치를 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는 구절이 있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유원대학교 IT융합특허학과 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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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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