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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살의 발명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떡이다. 떡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절편은 대표적인 떡이라 할 수 있다. 절편이란 멥쌀가루를 쪄서 떡판이나 절구에 넣고 쳐서 매끄럽게 만든 도병의 하나다. 계절에 따라서 쑥-송기-수리 취 등을 섞어 치기도 하는데, 특히 단오 날에는 수리 취 절편을 한다.
떡살이란 절편의 표면에 문양을 찍는 도장과 같은 도구로서 조선시대 사대부 여인들은 혼수 감으로 챙겨갈 정도로 살림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떡살은 떡본 또는 병형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떡살은 누가 발명했을까? 고대의 생활용품 발명은 대부분 그 발명자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필요하면 나름대로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떡살로 예외가 아니다. 누가 발명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부터 널리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떡살은 절편의 표면에 문양을 찍는 도장과 같은 도구라서 가벼운 발명으로 여기는 사람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그 재료와 모양을 살펴보면 가히 놀라운 발명품이고 예술작품이다. 특히 고려시대에 이미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를 실천으로 옮겼다고 할 수 있다. 당시 특허제도가 있었다면 특허감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떡살은 절편에 누르는 면에 양각 및 음각의 문양이 있어 각종 문향이 선명하게 남는다.
떡살은 만든 재료에 따라 나무떡살과 사기떡살 등 두 종류가가 있다. 보통은 단단한 박달나무-감나무-참나무-소나무 등으로 만드는데, 사기나 백자로 만들기도 했다.
형태는 원형과 장방형 등이 있다. 대체로 둥근모양의 것은 사기나 자기제품이고, 장방형의 것은 나무제품이다.
나무떡살은 1자 정도의 긴 나무에 4∼6개의 각기 다른 무늬를 새긴 것이다. 사기-백자-오지 같은 것 등으로 만드는 자기떡살은 대개 보통 5∼11㎝ 정도의 둥근 도장 모양으로,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잡고 꼭 누르게 되어 있다.
떡살 무늬에는 우리민족의 정서가 담겨있다. 비례미가 물씬 느껴지는 점과 선에서부터 원앙-나비-목단-물고기-잉어-거북이-연꽃-국화-매화-포도열매 등 그 무늬들은 곧 기도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사용하는 방법은 적절한 크기로 잘라낸 떡에 물기를 묻혀서 떡살로 도장을 찍듯이 누르면 된다. 이렇게 찍은 떡은 어느 정도 굳으면 그 문양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특히 떡살의 문양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은 일, 궂은 일, 돌, 회갑 등 용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했다. 떡살의 무늬는 일반적으로 가문에 따라 독특한 문양이 정해져 있었다. 그 문양은 좀처럼 바꾸지 않았다. 떡살의 문양을 바꾸려면 문중의 승낙을 받아야 할 만큼 집안의 상징적인 무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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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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