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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의 발명
석기시대 돌로 만든 톱이 원조
톱이란 철판에 규칙적으로 이를 내고, 이에는 나무가 잘 잘리도록 날을 세워 둘 또는 혼자 앞뒤로 문질러 나무나 돌을 자르는 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톱이 처음 발명된 것은 석기시대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때 만든 톱은 돌로 만들어 나무나 뼈를 자르는데 사용되었다. 이 톱이 청동기시대에는 청동으로, 철기시대에는 철로 만들어졌다.
이집트에서는 발명된 청동제 톱은 근대와 같은 형태로 그 길이만도 150센티미터에 이르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2000년으로 추정되는 이집트의 톱을 발견했다. 로마에서는 돌로 건물을 지으면서 돌을 자를 수 있는 철 톱도 발명되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루 반이 톱을 발명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5~6세기에 발명되었다. 이미 삼국시대에 발명되어 우리나라 전통사회의 중요한 목공도구의 하나로 이용되어 왔다. 1917년에 조사된 전라남도 나주시 반남면의 백제 고분군에서 출토된 이 톱은 상하 양쪽에 톱날이 있는데 아래쪽 날이 위쪽보다 크고 날은 좌우로 어긋나 있으며, 톱날들은 몸체의 앞을 향하여 날이 서 있는 것으로 미루어 앞으로 밀어서 나무를 절단하는 톱으로 보인다.
1777년 영국에서 최초 특허
목조건축이 주축을 이룬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해 다양하고 정교한 톱이 발명되었다. 조선시대에 사용된 톱만 살펴보아도 켤톱·자름 톱·대톱·중톱·소톱 외에 특수한 용도를 위한 돌림 톱·실톱·칼 톱·절 톱·손톱·세톱 등이 있다.
이 무렵 즉, 1777년 영국에서는 사우스햄튼 출신의 새뮤얼 밀러가 원형 톱으로 최초의 특허를 받았다. 풍력으로 가동되는 이 톱은 에너지원의 부족으로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띠톱은 1808년에 영국에서 특허를 얻었으나, 오랜 사용에 견딜 수 있는 강철 띠가 나온 다음 1849년 무렵에야 실용화되었다.?
톱은 이후에도 수많은 발명가들에 의해 새롭게 변신한다. 1813년에 매사추세츠 출신의 셰이커 방적업자 태비타 배빗은 벌목을 위해 원형 톱을 발명했고, 사슬 톱의 초기 형태는 1830년에 독일의 정형외과 의사인 베르나르트 하이네가 뼈를 자르는 용도로 발명했다.
전기톱이 발명되기 전까지 대형 톱과 목공기계 증기기관으로 운전되기도 하였다. 수동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비로소 안드레아스 스틸이 1927년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전기톱을 발명하였다. 전기톱의 발명은 노동자에게 축복 그 자체였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유원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naver.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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