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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의 발명
기원전 3000년에 발명
타일은 건물의 바닥과 벽 등의 표면을 피복하기 위하여 발명된 점토질 소성제품으로 위생적인 점이 요구되는 주방 ·화장실 ·목욕탕·세면장 등에 없어서는 안 되는 건축부재이다.
타일이란 라틴어인 덮개(Tegula)에서 유래된 것이며, 근세 이후 영어의 타일이라는 말은 지붕·벽·난로 등의 건축 표면에 붙이는 얇은 판이라는 뜻이다.
건축부재 중 타일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발명품도 흔치 않다. 청색 유약을 사용한 타일이 기원전 3000년에 발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타일은 이집트의 사카라 피라미드에서 발견되었다. 이집트 왕궁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바닥에 깔려 있었다.
타일은 다른 건축부재에 비해 제조과정이 복잡한 편에 속한다. 벽돌처럼 흙으로 만들고 섭씨 1,200~1,350도로 굽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 용도에 따라 유약을 입힌 타일도 있다. 경유에 따라서는 색상처리도 했다. 그러나 안료에 제한이 있어 그 종류는 많지 않았다.
이 같은 복잡한 공정 때문에 석재가 풍부한 이집트 등에서는 석재에 조각을 하여 사용하기도 했고, 이 석재 타일은 지금도 발견되고 있다.
섭씨 1,200~1,350도로 굽는 과정 거쳐 탄생
타일문화의 발상지는 중국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건축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619년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이때 시작된 이슬람교 영향이라고 한다.
중국이 타일문화의 발상지라는 논리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도자기 제조 기술과 타일 제조 기술의 내용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실크로드를 따라 유럽에 전해 졌다는 것이다.
타일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꽃핀 민족은 포르투갈이었다. 리스본에는 타일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전문 박물관까지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15세기 이후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문화와 그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와 독일 그리고 벨기에 등의 타일도 7,000여점이나 전시되어 가히 타일천국이라 할 수 있다.
타일은 자기질타일·석기질타일·반자기질타일·도기질타일·점토타일 등으로 분류된다. 또 제조방업은 규석·장석·도석 등의 분말에 점토를 혼합하여 분쇄한 다음 물로 반죽하고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섭씨 1,200~1,350도로 굽는 과정을 거친다.
모자이크타일과 계단용 미끄럼방지타일 등 기능성 타일도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뒤늦게 타일이 도입되었으나 뛰어난 기술력으로 주요 제조국가로 부상했고, 다양한 모양과 색상도 세계 수준급이다. 이제 타일은 초창기 위생적인 점이 아닌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는 것이다.
=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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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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