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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모스와 전신기의 탄생
새뮤얼 모스(1791~1872년)는 매사추세츠 출신의 화가이자 기술자이다. 미국의 국립 디자인학교를 세웠고, 초대 교장이 되었으며 동업자들과 함께 전신기와 모스 부호를 발명했다.
일설에 따르면 새뮤얼 모스가 전신기의 발명에 몰두하게 된 계기는 아내의 죽음이었다고 한다. 34세 무렵, 모스는 워싱턴에서 초상화 제작에 열중하던 중 고향에 있는 아내가 아프다는 편지를 받는다. 그 편지는 당시로써는 가장 빠른 수단이었던 우편배달 역마차를 통해 전달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편지를 받고 급하게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는 이미 아내의 장례식이 끝난 후였다. 모스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가 다시 유럽으로 건너간 건 그로부터 4년 후였다. 모스는 프랑스에서 수기 신호 체계에 관심을 가졌는데 미국에는 프랑스와 같은 발전된 깃발 통신 체계가 없었다. 그래서 돌아오는 배 안에서 전자기 실험을 보며 그것을 그저 구경거리로 여기던 다른 이들과 달리 ‘전자기 원리를 신호와 통신에 적용해보자’는 생각을 해낸 것이다.
전자기 원리로 장거리 통신을 한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지만 귀국 후에도 모스의 연구는 한 동안 진전되지 않았다. 모스는 화가이자 훌륭한 기술자였지만 당시 최첨단 과학 분야에 속했던 전기 역학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었다. 그를 도운 것은 뉴욕 시립대의 교수 레오나르도 게일 그리고 뉴저지 대학의 교수 조셉 헨리였다. 전기공학 전문가인 그들은 전자석과 전선의 작동 원리를 알려주었다. 이를 토대로 모스는 전자석을 나무에 고정한 후 두루마리로 엮은 종이에 전자석 진동자에 연결된 연필로 전기신호를 기록하는 장치를 고안해냈다.
이렇게 구체화되기 시작한 전신기를 완성하는 일 그리고 ‘모스 부호’라 이름 붙게 되는 신호 체계를 만드는 데는 동업자인 알프레드 베일의 도움을 받았다. 베일은 진동자와 연필 대신 전환키와 철침 펜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모스의 전신기를 보완했다. 또한 원래는 상당히 번잡했던 모스의 신호 체계를 점과 선을 이용한 단순한 방식으로 개선했다. 베일은 전신기를 실용화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 내내 모스와 함께하면서 큰 역할을 했다.
(출처 : 인벤션 시티 어드벤처, 한국발명진흥회, 왕연중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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