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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대통령의 아무리 얕은 곳이라도 다닐 수 있는 배 발명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켄터키의 궁핍한 시골 통나무 오두막집에서 태어나 거의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어 마침내 대통령이 된 링컨은 상당한 아이디어맨이었던 모양이다.
(세계 최초 대통령 발명가 링컨이 1849년 특허로 등록받은 배의 도면)
그가 젊었을 때의 일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링컨은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나룻배에서 일을 하며 공부를 하던 링컨은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배가 자꾸만 좌초되는 것이었다.
‘암초에 부딪치거나, 갯벌에 얹히는 일 없이 건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무리 얕은 곳이라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링컨은 계속해서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 문제는 배의 밑바닥 부분이야. 종전의 배는 바닥이 잘못 설계되어 좌초하기가 쉬웠던 거야. 그렇다면 배의 바닥을 다른 모양으로 변형하면 해결되겠지?’
1849년 링컨은 드디어 ‘아무리 얕은 곳이라도 다닐 수 있는 배’를 발명하여 특허를 따냈다(특허 제6469호).
이 배는 바닥 부분이 거꾸로 된 종 모양이었기 때문에 저항이 적었다. 지금도 그 정교한 모형은 워싱턴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 모형에는 어떤 일에도 창의와 연구를 거듭하면서 열중했던 링컨의 고심한 흔적이 스며들어 있다. 이 배는 시험 제작에만 그치고 실물로는 만들어지지 않아서, 링컨이 이 배로 큰돈을 벌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는 훗날 여러 나라에서 이 배를 만들어 얕은 곳에서도 마음대로 배를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링컨은 특허제도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며,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특허 제도는 새롭고 유용한 것들을 발견하고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천재라는 불에 이익이라는 연료를 들이부었다.’
링컨은 인종차별을 없애고 노예해방선언을 공포한 사람으로 유명하지만, 아쉽게도 창의력을 중시한 대통령이었던 사실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발명가를 대통령으로 뽑은 미국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힘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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