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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 팩의 발명
10여년 노력의 결실
테트라 팩하면 무슨 물건인지 금방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스웨덴의 테트라팩사(社)에서 개발한 한 면이 정삼각형인 사면체의 우유 등 각종 액체용의 종이용기로 액면 아래의 실(seal)방식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사면체 대신 직방체의 테트라 브릭과 테트라 렉스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한 마디로 우유나 주스 같은 음료를 저장하기 위해 만든 플라스틱이 코팅된 종이용기 즉, 종이 팩이다.
음료 패키지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혁신적인 성과물로 테트라 팩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 테트라 팩이 발명되면서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우유를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스웨덴에서 시작된 팩 우유의 배달 혁명이 전 세계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까지 확장된 것이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자 전 세계에서 테트라 팩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고, 테트라 팩은 오늘날까지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늘날 종이팩의 원형이 된 테트라 팩은 진공 종이팩과 같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부문에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기술개발에서 디자인 등 특허 등록 그리고 생산까지 10여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대단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1959년까지 연간 10억 개 생산
종이용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테트라 팩. 테트라 팩은 브랜드이자 회사명이다. 발명가 및 회사 설립자는 에리크 발렌베리와 루벤 라우싱. 두 사람은 유리병 형태로만 판매되던 우유를 새로운 용기에 담고자 하였다. 1943년 이전 스웨덴에서는 병 우유가 전용 소매점을 통해 광범위하게 소비되고 있었으나 유리병은 제작비가 많이 들고 깨지기 쉬워 유통에도 불편했다.
라우싱은 미국에서 밀랍으로 코팅한 종이용기에 우유를 담아 판매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밀랍 코팅 용기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 라우싱은 저렴하고 위생적인 1회용 종이용기를 발명하기로 마음먹었다. 또, 발렌베리는 종전의 원통형 종이용기의 단점을 보완한 정사면체 입체 개발에 착수했고, 1951년에 설립된 테트라팩사(社)은 플라스틱 코팅 종이용기에 크림이나 우유를 지속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생산 장비를 제작했다. 뒤이어 우유를 멸균 처리하는 시스템도 개발되었다. 원본 디자인인 테트라 클래식은 1952년 출시되었다. 테트라 클래식은 네 개의 면을 지닌 피라미드 모양 우유 용기로, 스웨덴에서 판매되었다. 1959년까지 연간 10억 개의 우유팩을 생산했고, 1959년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브릭카턴을 생산한데 이어 1961년에는 알루미늄 층을 추가하여 최초의 무균화포장 용기가 제작되었다.
세계 최대의 패키지 공급업체로 군림하고 있는 테트라팩사가 지금까지 개발해온 다양한 종류의 팩은 모두 꾸준한 연구와 발명에서 비롯되었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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