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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기의 발명
봄이면 씨앗 뿌려 겨울이면 행복하네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가을이면 풍년 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국민가수 남진이 부른 국민가요 ‘님과 함께’의 한 구절이다. 한해 농사는 씨앗을 뿌리는 것으로 수확을 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또, 다음 해를 준비한다. 그것이 농부들의 행복이었다. 파종은 그 만큼 중요한 작업이다.
작물의 번식에 쓰이는 씨앗을 심는 것을 넓은 뜻에서 파종이라고 하지만, 대체로는 종자나 이와 비슷한 씨앗을 뿌려 심는 것을 의미한다. 파종작업은 파종한 종자가 일시에 발아하여 균일하게 생육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깊이로 적당한 양의 종자를 능률적으로 파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종 시기는 작물의 종류 및 품종에 따라 다를 뿐더러 재배지역·작부체계·토양조건·재해조건·출하기·노력사정 등에 의하여 정해진다.
파종방법은 재배양식에 따라 다르다. 밭 전체에 종자를 뿌리는 흩어 뿌림[散播]은 매우 조방적인 방식으로 목초 등의 파종에 이용된다. 줄뿌림[條播]은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발아 후의 관리가 수월하다. 이랑 사이가 매우 좁은 드릴파[drill播, 細條播]와 파종 폭이 넓은 광폭파(廣幅播)가 있는데, 맥류에서 이용하고 있다. 주파(株播)는 이랑에서 포기 사이를 띄워서 몇 개의 종자를 함께 파종하는 방법으로, 종자를 많이 파종하는 것을 밀파(密播), 1∼2 개씩 파종하는 것을 점뿌림(點播)이라 한다.
수많은 발명가들의 발명의 결정체
사람이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 수 천 년 동안 많은 씨뿌리는 농기구가 발명되었다. 종다래끼·다래끼·씨앗망태·잿박·부개기·씨앗 통·자치통·개지 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들 농기구는 기계는 아니었다. 씨앗을 뿌리는데 사용되었던 농기구들이었다. 파종기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그것들로 각종 씨앗을 뿌렸다.
요즘 사용하는 파종기가 탄생되기까지에는 수많은 발명가들의 크고 작은 발명들이 모인 결정체이다. 세계 각국의 발명가들이 자기 나라에 맞는 작물과 재배 환경을 고려하여 발명하였다. 18세기 초 영국에서 발명된 세계 최초의 파종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발명가는 영국의 농부 제스로 툴로, 툴은 씨를 뿌릴 때마다 고르게 뿌려지지 않자 이를 개선하고자 파종기를 발명했다.
파종기의 기종은 조파기(條播機) ·점파기(點播機)·산파기(散播機)로 분류되고, 산파기에는 원심식 산파기와 낙하식 산파기의 두 가지가 있다. 파종기의 주요기능은 골파기·씨뿌리기·흙덮기이다. 한편, 종자를 뿌리고 복토의 전이나 후에 종자 위를 가압하는데, 이는 토양수분을 얻어 발아를 조장할 목적으로 실시된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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