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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의 발명
트랙터와 함께 만능 농업기계로 평가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농사를 지어오면서 주로 해온 일은 논밭을 갈거나, 흙덩이를 부수고, 땅을 고르거나, 씨뿌리기, 운반 등과 같은 이동하면서 하는 작업과 탈곡 및 양수와 같이 정지 상태에서 하는 작업이었다. 한마디로 경운기는 이런 일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농업동력화의 핵심이 되는 기종이라 할 수 있다.
농기구를 바꾸어서 여러 가지 농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면에서 트랙터와 함께 만능 농업기계로도 평가되고 있는 경운기는 견인에 의한 쟁기 작업, 로터리에 의한 경운, 쇄토 작업과 트레일러에 의한 운반 작업, 동력 취굴에 의한 방제 작업, 양수 작업, 탈곡 작업 등 실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트레일러를 연결하여 각종 농작물을 운반하는데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래전부터 농촌의 필수 농업기계로 자리 잡았다.
경운기의 발명은 농부의 아들이 가족을 위해 발명하였다. 발명가는 호주의 아서 클리퍼드 하워드. 어려서부터 농장에서 고된 일을 하는 아버지와 가족들을 지켜보며 자란 하워드의 꿈은 가족들이 사용하는 농기구들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여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공학을 공부했고, 그 후부터 농장에서 일하며 틈만 나면 가족들이 사용하는 농기구를 개선하는 연구에 몰두했다.
명실공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
하워드의 연구는 창작이 아닌 개선에 집중되었다. 조면기의 발명으로 19세기 초 미국 남부의 목화산업의 혁명을 가져온 엘리 휘트니도 농부의 아들로 농장에서 일하며 이미 앞서 발명한 발명품을 개선하여 발명에 성공한 것 등 유사한 사례를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워드는 농장 일을 하면서 개선하여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농기구를 찾아보았다. 공학을 공부하여 그 다음 단계의 개선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흙을 갈아 업는 회전식 농기구를 수동으로 작동하는 것을 보는 순간 동력으로의 작동을 생각했다. 그날 밤 트랙터에 연결해 보았다. 성공이었다. 흙을 갈아 업는데 거의 힘이 들지 않았다.
1920년 하워드는 자신의 발명을 특허로 등록한 후 1922년 회사를 설립하여 경운기를 생산, 시판에 들어갔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이번에는 과수원 및 포도원을 포함한 여러 지형에서 사용할 다양한 종류의 경운기를 계속해서 발명하였다.
하워드의 경운기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멀리 유럽에서도 주문이 폭주했다. 이에 따라 1938년에는 영국 에식스 주 이스트 혼돈에도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명실공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한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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