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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의 발명
제철·항습·방취·방독·취사·풍속 등에 사용
숯이란 목재를 공기의 공급을 차단하고 가열하거나 공기를 아주 적게 하여 가열하였을 때 생기는 고체 생성물을 말한다. 목탄이라고도 한다. 숯불갈비와 숯불불고기에 사용되기 때문에 주방용품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숯은 그 용도가 실로 다양하다.
숯은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사용되어온 에너지원으로 제철, 항습, 방취, 방독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와 함께 옷을 만들고 다릴 때와 취사 및 난방용 등 가정용 연료로도 귀중하게 쓰였다. 근대에 이르러서도 숯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숯은 민속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선조들은 음력 정월 16일은 귀신날이라고 해서 몹쓸 귀신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했으며, 귀신을 쫓는 수단으로 숯가루에 불을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숯은 또 더러운 것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하는 기능을 가졌는데, 선조들은 이것을 알고서 간장을 담글 때 숯 몇 덩어리와 붉은 고추 몇 개를 간장독에 넣었으며 물을 정수할 때도 사용했다. 또한, 아이를 낳아 대문에 금줄을 칠 때도 곳곳에 숯덩이를 끼웠으며, 아기가 처음 외가에 갈 때는 이마에 숯검정이나 그을음을 칠했다. 이러한 풍습은 더러운 것을 물리치고 깨끗한 것을 보존하여 아기를 보호하려는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약 6,000년 전부터 사용 추정
숯이 언제 발명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숯을 처음 사용한 것은 약 6,000년 전으로 추정되며, 석기시대를 지나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로 접어들면서 야금기술에 숯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2,600년 전부터 숯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시대에 큰 종을 만들거나 금 또는 은 제품을 만들 때는 특수한 나무로 구운 숯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의 ‘경국대전’에는 ‘각 고을의 향리는 해마다 번호를 정하여 차례로 서울로 올라가서 각 관사에 배정된 목탄과 땔감을 준비하라.’고 기록하고 있다.
숯에는 흑탄과 백탄의 두 종류가 있다. 흑탄은 섭씨 600∼700도로 정련한 뒤 숯가마 안에 2∼3일간 두었다가 섭씨 100도 정도가 되었을 때 꺼낸 것을 말하며, 백탄은 800∼1300℃의 높은 온도로 정련한 뒤 꺼내어 흙·재·탄불을 혼합한 소분을 덮어 빠른 속도로 불기를 꺼버린 것을 말한다.
재료로는 보통 단단한 나무가 사용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참나무 류가 주로 사용되었다. 숯을 만드는 제탄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축요 제탄법이 사용되는데, 축요 제탄법이란 숯가마를 쌓고 그 안에 목재를 넣어서 굽는 방법이다. 그리고 숯을 만들 때는 목가스· 목초산· 목타르 등도 생산된다.
글 : 왕 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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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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