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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이의 발명
명주, 무명, 모시, 삼베 등 천연 옷감에 필요
다듬이란 세탁된 옷감을 방망이로 두들겨 다듬는 일로, 한자어로는 도침이라고 한다. 다듬질은 다듬이질이라고도 하며, 옷감을 반듯하게 하기 위하여 다듬이방망이로 두드려 펴 손질한다. 다듬이 도구로는 다듬잇돌, 다듬잇방망이, 다듬이포대기, 홍두깨, 홍두깨틀 등이 있다. 50대 이하에게는 생소한 명칭들이지만 50대 이상에게는 정이 느껴지는 명칭들이다.
지금은 합성섬유가 발달하고 옷감의 후처리와 가공법이 발달함에 따라 다듬이질소리가 거의 사라지고 다듬이질한 옷감의 아름다움도 사라지게 되었지만 50여년 전만해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다듬이질소리였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수많은 사람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살게 되면서 밤늦게 들려오는 다듬이질소리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는 소리 중의 하나로 소음이 아니라 정겨운 민족의 소리였다.
이 소리는 명주, 무명, 모시, 삼베 등 천연 옷감으로 옷을 지어 입던 동양에서 주로 들을 수 있었고, 특히 선비의 나라 또는 백의민족으로 불린 우리나라의 경우 신분에 관계없이 다듬이질을 한 옷을 입었다. 그러다보니 집집마다 거의 다듬이와 이에 따른 부속품인 방망이 그리고 홍두깨가 있었다. 지금도 시골 전통가옥에 찾아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도구들이다.
옷감에 따라 다듬질이나 홍두깨질
이 정겨운 다듬잇돌을 언제 누가 발명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학자마다 다른 주장을 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을 다듬어 만든 도구이고, 명주와 삼베 등이 모두 기원전에 발명되었으며, 다듬질을 위해 세탁한 옷에 먹였던 풀 또한 기원전에 발명되었으며, 특히 이때가 모두 석기시대인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석기시대에 발명되었다는 학설이 설득력을 갖는다.
우리 선조 여인네들은 옷감 종류에 따라 옷을 빨고, 대왐풀·아교풀·녹말풀 등을 먹이고, 약간 마르면 발로 밟아 옷감에 따라 다듬질이나 홍두깨질을 했다.
다듬잇돌은 직사각형의 납작한 돌로 만들었고, 방망이나 홍두깨는 모두 박달나무로 만드는데, 홍두깨는 보통 지름 7∼8cm의 나무막대기의 표면을 곱게 깎아 길을 들여 매끄럽게 한 것으로 가운데가 약간 굵고 양끝으로 갈수록 가늘다.
방망이는 2개가 한 세트이고, 다듬이질을 할 때는 보자기에 싼 빨래를 다듬잇돌 위에 올려놓고 1명이 양손에 방망이를 잡고 두드리거나, 다듬잇돌을 가운데 두고 2명이 마주 앉아서 했다. 다듬이질을 한 옷감은 올 사이 간격이 좁고 고르게 퍼지기 때문에 겉보기에 주름이 없고 매끈하게 윤기가 났다.
= 글 : 왕 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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