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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 말라
필자는 발명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이 말을 수도 없이 강조했다. 때로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까지 해가며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강조했다. 실패는 때로는 같은 실패를 하지 않는 교훈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글과 강의를 하면서는 반드시 각종 부언 설명을 했다. 자칫 실패 예찬론으로 전달되어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실패는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실패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간혹 ‘나는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필자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어린이 시절 한 번도 넘어지신 적이 없습니까?’
‘초-중-고 시절 모든 과목에서 100점을 받으셨습니까?’
‘바라던 대학과 취업 시험에 단번에 합격하셨습니까?’등 몇 가지 질문을 하면 ‘예’보다는 ‘아니오’가 많았다.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엄격하게 따지면 이런 사소한 것들도 실패임에 분명하다. 심지어는 몸이 건강하지 않은것 까지도 건강관리의 실패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문제는 해도 크게 문제가 안 되는 실패가 있고, 한번 실패로 패가망신까지 하는 실패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자는 절대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자는 훈련이라는 생각으로 때로는 완벽한 결실을 위한 목적으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알프스산맥 정상에 오른 산악인들은 즐기는 마음으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훈련을 거듭했고, 605번 실험에 만족하지 않고 606번째 발명에 성공하여 노벨상까지 거머쥔 파울 에를리히는 불치의 병으로 알려졌던 매독을 지구상에서 종식시키며 인류 생명 연장에 기여했다.
우리나라에도 807번의 결과물에 만족하지 않고 808번째 발명에 성공하여 세계발명왕으로 우뚝 선 남종현 회장의 숙취 해소차 발명은 애주가들을 숙취로부터 해방시켜며 인류 생명연장에 기여했다.
위 두 발명가는 605번째와 807번째에 이르는 반복연구를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완벽한 결실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실패를 두려워했다면 606번째와 808번째의 발명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고 인류 생명 연장의 꿈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성공한 발명가들은 대부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나같이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발명이라면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발명의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실수를 경험한 사람은 세계적인 발명왕 에디슨이었다. 에디슨은 실패가 있었기에 실패의 원인을 알게 되었고, 그 실패 원인이 모두 해소될 때 자신이 기대했던 발명이 탄생 되었다고 말했다.
기회 있을 때마다 반복했듯이 반복 시험은 발명의 과정이지 실패가 아니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발명품들도 최종 성공작품과 함께 실패했던 작품들을 함께 전사하는 것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여기에서 만난 수상 학생들도 하나같이 실패는 발명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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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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