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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발명의 달
5월은 발명의 달이고, 19일은 발명의 날이다. 1957년 제정된 발명의 달과 발명의 날 열기는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우리나라를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의 총칭) 출원 세계 4위로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고, 이를 가리켜 세계 각국은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창의력이 뛰어난 민족이었다. 비록 산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의 발명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선조들은 35년 동안 계속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발명진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때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발명도 있었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었다. 드디어 발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의 혼란과 6.25 전쟁으로 발명진흥은 제자리걸음을 해야 했다.
우리나라의 발명진흥은 197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발명의 생활화’가 바로 그것이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슬로건이었지만 이때부터 경제발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불은 계속 발전하는 발명에 의해 더욱 활활 타오르게 되었다.
급기야 발명은 개인은 물론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면서 우리나라의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는 비약적으로 늘어나 2019년 드디어 50만 건 시대를 열게 되었다. 이에 힘입어 등록 건수도 통산 특허 200만 건 및 디자인 100만 건을 달성하게 되었다. 특허등록 200만 건 달성은 1946년 우리 정부가 특허제도를 도입한 후 73년 만의 성과로 미국·일본·중국·프랑스·영국·독일에 이어 세계 7번째였다.
또 연간 산업재산권 출원이 50만 건을 돌파는 1946년에 대한민국 첫 번째 발명이 출원된 이래 73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일본·미국·중국에 이은 세계 4번째였다. 참고로 산업재산권 50만 건을 돌파하는데 일본·미국·중국이 소요된 기간을 살펴보면 일본은 87년, 미국은 208년, 중국은 17년이 소요되었다. 중국이 17년밖에 소요되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인구가 14억에 이르려 자국인들의 출원도 많았지만 그 보다는 세계 각국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출원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도 발명의 달 5월이 활짝 열렸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발명의 열기가 삼복더위보다도 뜨거웠는데 지난해부터 조금은 식은 듯하다.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뜨거웠던 열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16개월째 계속되는 코로나 19로 모두 분야의 모든 개인과 기업이 힘들겠지만 코로나 19 이후에 대비하여 발명에 대한 열정만은 변함이 없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발명만이 코로나 19로 잃어버린 세월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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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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