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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 NOKIA (노키아) / 통신 |
| 작성자: 특허옐로우 |
작성일: 2004-08-07 오후 9: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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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브랜드가치 세계 8위)
"노키아는 사람을 위한 브랜드입니다. 노키아의 브랜드 슬로건은 `커넥팅 피플 (connecting people)`로 압축됩니다 ."
헬싱키 노키아 본사의 마틴 샌들린 마케팅담당 수석부사장은 한마디로 노키아 브랜드 전략의 핵심을 이렇게 설명했다. 8층 높이의 W자 모양을 하고 있는 유리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키아 하우스로 불리는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회사 노키아 본사 건물은 2만6000여 장의 유리로 둘러싸여 있었다.
투명한 유리로 건물을 덮은 데는 깊은 뜻이 있었다. 노키아가 내세우고 있는 캐치프레이즈 `커넥팅 피플`, 즉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구상을 상징한다고 한다.
누구든 들여다 볼 수 있는 투명한 유리 건물을 통해 노키아와 고객 사이를 가로막는 어떤 장벽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샌들린 부사장은 "개별 국가 차원을 벗어나 인류가 함께 사는 세계에서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노키아 브랜드가 그렇다고 순탄하게 출발한 건 아니다. 펄프기업이던 노키아는 90년대 초반 감당하기 어려운 문어발 구조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92년 당시 41세의 젊은 나이에 새 최고경영자(CEO)로 지명 받은 요르마 올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어발을 잘라내고 통신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 올릴라 회장의 선택 이후 시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이행했다. 노키아가 주력했던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중심으로 휴대 전화 표준규격이 따라갔다. 노키아는 성장의 토대 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이다. 노키아는 마침내 98년 정상에 등극했다.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에서 1위였던 미국의 모토롤라를 제쳤다. 그 해 노키아의 점유율은 22.9%로 모토롤라(19.8%)를 앞섰다. 스웨덴의 에릭슨도 3위로 밀어냈다. 경쟁자를 누른 1등 공신은 브랜드 전략이었다고 샌들린 부사장은 자평한다. 그는 "각각의 고유한 사용자 계층과 다양한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세분화 전략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나갔다. 기술과 함께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가는 노력을 핵심으로 삼는다는 정신이다.
이를 끊임없는 변화에 대한 추구라고 노키아 사람들은 말한다. 그 덕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기술이나 제품을 많이 갖고 있다.
노키아는 출발 당시 종이회사였다. 여기에 고무장화회사와 합치고 다시 케이블 회사가 더해졌다. 이후 TV와 비디오 전자제품 제조회사로 발전했다가 다시 통신회사로 변신하는 과정을 겪었다. 이러한 변신이 세계 최고의 기업을 탄생하게 했다. 하지만 원래부터 이런 기업은 아니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노키아는 기술 분야 외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은 달라지고 있었다. 노키아도 체계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객들은 노키아의 간결한 디자인과 휴대폰 이용의 간편함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노키아는 기술보다는 오히려 `휴먼테크놀로지 기업`임을 부각시켰다. 고객들에게 하이테크 회사보다는 인간적인 브랜드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했다. 경쟁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소형화 경량화에 주력할 때 노키아는 디자인과 편리성으로 휴먼테크놀로지를 내세워 이미지를 굳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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